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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 추천] 란제리 소녀시대
    리뷰라기 보단 일기 2017. 10. 26. 19:03
    KBS2 2017.09.11. ~ 2017.10.03. 8부작
    주연: 보나, 채서진, 서영주, 이종현, 여회현

    소설 원작의 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입니다.
    저 5명 중 어디까지를 주연으로 봐야할지 애매해서 그냥 다 썼습니다.. 여주는 보나, 남주는 서영주입니다.

    이 드라마는 처음 시작할때 아무래도 응답하라 시리즈가 연상되는 드라마였습니다. 처음 접할 땐 제목이 왜 이러나 싶었지만 보다보니 수긍이 됐었죠. 응답하라는 각각 1997년, 1994년, 1988년을 배경으로 했고, 이 드라마는 70년대를 배경으로 했습니다. 주연진들도 저는 잘 모르는 분들이었고, 8부작 밖에 안되는 짧은 드라마지만 저는 이 드라마를 나름 수작으로 칩니다. 배경이 되는 70년대 후반의 시대상을 잘 나타내기도 했고, 그 시대를 살아보지 못한 저에겐 없을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었거든요.
    사실 전 응답하라 시리즈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입니다. 다들 재밌다고 하는데, 전 이상하게 너무 늘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응답하라 시리즈들은 보다가 중간에 놨습니다. 응답하라에 비해 란제리 소녀시대는 짧은 8부작이었기에 제가 끝까지 챙겨봤는지도 모릅니다만.ㅎㅎ

    주인공들의 러브라인도 은근히 설레는 게 좋았습니다. 끝까지 츤데레같은 보나가 좀 더 일찍 자신의 마음을 깨달았으면 더 좋았을거 같지만요. 일편단심 이정희를 따라다니는 배동문과, 처음엔 어장관리하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좋은 놈이었던 손진오빠, 사람들이 뭐라고 하던간에 뚝심있게 주영춘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박혜주 모두 귀엽게 보였습니다. 그 시대에 진짜 있었을 법한 주인공들의 감정선이 너무 세심하게 와닿는 드라마였습니다. 사랑이야기 외에도 아들만 챙기는 가부장적인 아버지, 남편이 집에서 식모살이 하던 이모와 바람이 난 걸 알고도 창피하고 남사스럽다고 티도 못내는 어머니, 무턱대고 빨갱이라고 몰아가는 학교, 퇴학 등 그 시대의 배경이 잘 녹아든 것 같습니다. 방송으로 혜주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정희의 얘기를 듣다보니 저도 괜히 눈물이 나더군요.

    원작이랑 드라마랑 결말이 다르다고 들었는데, 전 드라마의 결말이 좋았습니다. 5%정도의 시청률로 조용하게 막을 내린 드라마지만 전 한번쯤 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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