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터널사고

오늘 창원터널 앞에서 사고가 나, 트럭 운전자 윤모(76) 씨를 포함해 3명이 숨지고, 5명이 크고작은 부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8명의 사상자를 낸 창원터널 사고는 오늘(2일) 오후 1시20분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터널 인근 도로에서 발생했습니다. 엔진오일을 싣고 이송하던 5톤 화물차가 콘크리트 중앙분리대를 들이 받았으며 사고 직후 유류통이 반대편 차로를 달리던 차 위로 떨어지면서 화재로 이어진 것 입니다.
경찰이 사고 현장 다른 차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현재까지 파악한 내용을 종합해보면 사고 1차 원인이 된 5t 화물 트럭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기 직전 한 차례 심하게 휘청거렸고, 뒤이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도 달리던 트럭에서 갑자기 치솟은 검은 연기와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중앙분리대에 부딪친 트럭에 실려 있던 윤활유 드럼통 70개 가운데 35개가 반대편 차로에 떨어져 폭발과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고와 관련하여 경남 창원시와 김해시가 사고 1시간을 훌쩍 넘기고서야 안전 안내문자를 보내 차량 이용자들의 비난을 샀습니다.
화물차에서 떨어진 기름통 폭발로 연쇄 차량 화재가 난 시각은 이날 오후 1시 20분이었지만, 김해시재난대책본부의 안전 안내문자가 처음 도착한 것은 사고 후 1시간 15분이 지난 오후 2시 35분이었던 것입니다. 창원시재난대책본부는 여기서 11분이 더 지난 오후 2시 46분에 안내문자를 보냈다고 합니다.
안전 안내문자를 보냈을 땐 이미 창원과 김해를 오가는 창원터널 양방향 도로는 정체가 심해진 이후였습니다. 이 시간대는 화물 수송차량이나 업무 차량 통행이 많은 때입니다. 때문에 김해에서 창원 방향으로 가던 운전자들은 영문도 모른 채 차량을 세워야했습니다. 특히 창원 방향으로 가다 차량을 멈춘 운전자들은 꼼짝없이 터널 안에 갇혔다고 합니다.